본문 바로가기
창작 이야기/종족 전쟁

칼두리아의 끝

by 웜즈 2024. 3. 8.
반응형

켈린의 죽음으로 오크와 드워프의 전쟁이 종결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에크달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의 욕망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에크달은 욕망보다 쓰러진 오크와 트롤들을 치유하기 위해 먼저 손을 썼다.

어둠소리 부족의 명약인 '비타올린의 뿌리'를 쓰러진 전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또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오크와 트롤들은 다음 계획을 위해 에크달 주변에 모이도록 요청되었다.

 

에크달은 드워프 마을에서 노획한 다양한 공성병기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명령했다.

투석기, 공성추, 그리고 공성포 등이 그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오크와 트롤들은 에크달의 명령에 따라 공성병기를 가지고 모이기 시작했다.

 

에크달은 공성 병기를 향해 눈을 돌렸다.

그리고 그의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제는 우리의 차례다."

 

에크달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과 욕망이 담겨 있었다.

 

공성추와 공성탑이 준비되자,

에크달은 투석기에 드워프들의 머리를 얹었다.

이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었다.

이는 그들에게 보내는 심리적인 메시지였다.

 

드워프들에게 자신들의 동료들의 머리가 날라오는 광경은 절망적이었다.

슬픔과 절규가 내성벽 안에서 울려 퍼졌다.

 

에크달은 이를 듣고는 냉소적으로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들은 이제 우리의 편에 서야 한다."

 

이제 내성벽 안의 드워프들이 자신에게 복종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 후 에크달의 자신의 군대에 준비를 마치게 한 다음,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오크와 트롤들이 듀린과 그의 드워프들에 다시 한번 맞서 싸우기 위해 준비하였다.

 

듀린은 에크달의 무자비한 모습에 다음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숙고하고 있었다.

 

그의 우선순위는 드워프들의 안전이었다.

그들이 이번 전쟁에서 받은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해야 했다.

 

"성 안의 있는 모든 룬들을 가져와라."

 

듀린이 명령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또한 모든 드워프 시민과 병사들을 '트린스타우트'로 보내야 하는 선택을 했다.

듀린은 자신의 병사들과 시민들이 함께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했다.

 

트린스타우트, 뉴아 대륙 서쪽에 있는 드워프들에 옛 수도였다.

동쪽 도시인 칼두리아에서 서쪽 도시인 트린스타우트로 가는 길에 아주 큰 호수가 하나 있었다.

'얼음심장 호수'는 천년이상 얼어있는 호수로, 절대 녹지 않은 얼음이었다.

하지만 이 호수의 위험성은 언제나 혹독한 추위로 사람이 이 길을 건넌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얼음심장 호수를 건너가는 것은 매우 위험했기 때문에,

시민들을 보호하고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듀린은 그 인물로 브룬단을 지목했다.

 

"폐하, 죄송하지만 전 에크달에게 줄 게 있습니다..."

 

하지만 브룬단의 상황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동생을 죽인 에크달에게 복수하고자 했다.

 

듀린도 브룬단의 복수심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전체적인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야 했다.

듀린은 브룬단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브룬단, 지금 이 상황은 모두에게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드워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크달에 대한 복수는 잠시 미뤄두고, 트린스타우트에 가서 뒷일을 같이 생각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듀린의 말에도 불구하고 브룬단은 아직도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지도자인 듀린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조금씩 마음을 바꿔가고 있었다.

 

듀린은 브룬단을 위로하기 위해 한 마디를 더했다.

 

"곧 따라갈 테니 걱정 마시오."

 

듀린의 말은 브룬단에게 좋은 의미로 여겨졌다.

함께 이 도전을 극복할 것이며, 다시 드워프의 희망을 고대하고 있음을 브룬단에게 알렸다.

 

그렇게 브룬단은 칼두리아의 시민들과 그들의 보호할 병사들과 함께 떠났다.

 

아이언폴의 뒷문으로 떠나는 브룬단을 본 듀린은 이제 오크에게 신경을 집중했다.

 

그렇게 잠시 떨어진 듀린과 브룬단이였다.

 

오크들은 전쟁의 복수심으로 가득 찬 채로 내성으로의 공격을 계속했다.

 

드워프들의 머리가 다시 한번 내성 안으로 쏘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워프들의 슬픔과 절규가 아닌 분노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제 오크들이 공성 무기를 이용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성추와 공성포를 이용하여 내성문과 내성벽을 공격했다.

 

그 시각, 듀린과 남아있는 드워프 병사들은 또 다른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언폴 성안에 있는 모든 룬들을 모아 벽과 바닥에 부착하고 있었다.

듀린과 그의 동료들은 마지막 저항을 준비하며 공성의 도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룬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듀린과 함께 커다란 망치가 놓여있었다.

이는 듀린의 희망과 결의, 그리고 전쟁의 종지부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오크들의 공성추가 내성문에 들이박히면서 흠집을 내고, 공성포는 성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듀린과 그의 동료들의 마음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마지막 전투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고, 오크들의 공격에 당당히 맞설 준비가 되었다.

 

마침내 내성문이 뜯기 듯이 열렸고, 그 문을 부수며 많은 수의 오크와 트롤들이 들어섰다.

 

그렇게 내성으로 들어선 오크들의 눈앞에는 빛나는 돌들이 벽과 바닥에 붙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끝에 서있는 듀린의 모습도 발견했다.

 

듀린이 외쳤다.

 

"아직 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

 

말을 끝낸 듀린은 내성의 뒷 문으로 도망쳤다.

 

오크들은 듀린의 도주를 보고 분노와 공격적인 감정에 휩싸였고,

동시에 내성 안에서 듀린에 대한 재수 없는 감정도 느꼈다.

 

듀린의 모습은 오크들에게 피가 들끓었고, 그를 잡아야 한다는 목표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한편, 듀린은 내성 안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차원적인 생각을 했다.

 

그는 오크들과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동시에 드워프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했다.

 

도망간 듀린의 모습을 본 오크와 트롤들은 미친 듯이 그 문을 향해 돌진했다.

그들은 이제 모든 걸 걸고 듀린을 제압해야 했고, 듀린의 존재는 오크들에게 불안을 안겨주었다.

 

오크와 트롤들이 문쪽으로 향했으며 그 문을 열기 위함인지 부수기 위함인지 모르게 문으로 달려들었다.

 

그렇게 오크와 트롤이 문으로 모여들 때,

내성 안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퍼져나갔다.

뭔가 타는 냄새와 함께 공포의 감정이 고조되었다.

 

오크와 트롤들은 보지 못한 그곳, 내성 안 천장에서 큰 망치가 매달려있었다.

 

그 망치에는 무언가가 묶여 있었고, 그것은 다른 룬보다 더 큰 룬이었다.

 

오크와 트롤들은 그 망치를 눈치채지 못한 채, 그들의 시선은 계속해서 문을 열기 위해 집중되어 있었다.

 

한참이 지나고,

망치의 끝이 이제 떨어지려 했다.

 

오크들과 트롤들은 아무것도 안 보였고, 아무 냄새도 못 맡았으며,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듀린만 잡고 싶어 했다.

 

그렇게 망치가 떨어졌다.

 

털어진 망치 끝에 붙어있던 룬도 같이 폭발하였다.

내성 안에 있는 다른 룬들도 연쇄적으로 터져버렸다.

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공포와 혼란이 내성 안을 가득 채웠다.

 

그 폭발로 인해 오크와 트롤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 폭발로 인해 내성 안에 있던 모든 오크와 트롤은 죽었다.

오크와 트롤들의 몸은 파괴되었고, 적으로서의 위협은 영원히 사라졌다.

 

하지만 듀린과 드워프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아름다운 도시 칼두리아가 함락되었고, 큰 폭발로 아이언폴도 사라졌다.

또한 켈린이라는 드워프의 영웅도 잃었다.

이 모든 것은 듀린과 그의 동료들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다.

 

이 순간 모든 이의 마음은 증오와 슬픔, 그리고 경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적으로부터 해방되었고, 이제는 회복과 재건의 과정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했다.

 

에크달을 포함한 산사렌, 샌드록, 그롬모스, 그룬할, 자할은 다행히 내성으로 진격을 안 하였다.

칼두리아에 남아 피해를 입은 전사들과 노획 한 무기들을 확인하고 있었기에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역시 이 전쟁을 통해 오크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스칼록의 죽음은 그들에게 큰 타격이었고, 무수한 전사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피해만은 아니었다. 오크들은 이러한 고통과 희생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수많은 공성 병기를 노획하였고, 전쟁을 통해 전술과 전략이 진화했다.

이것은 그들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전이었다.

 

듀린은 앞서가던 브룬단과 만났다.

이제 그의 드워프 병사들은 트린스타우트로 향하고 있었다.

 

에크달과 그의 전사들 그리고 오크들과 트롤들은 아트로스로 돌아가려 했다.

그들은 전쟁에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 진영의 군주와 국왕은 이번 전쟁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했다.

 
 
 
반응형

'창작 이야기 > 종족 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미한 빛  (0) 2024.03.13
전쟁을 위한 또 다른 준비  (0) 2024.03.11
승자와 패자.  (2) 2024.03.07
오크와 드워프 전쟁 ⑥  (4) 2024.03.06
오크와 드워프 전쟁 ⑤  (0)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