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룬디아 대륙 북쪽,
황혼이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의 빛 속에서 샌드록은 지면에 퍼져 있는 이 낯선 남색 물질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었다.
그 이물질은 마치 어떤 이상한 생물의 흔적처럼 보였다.
샌드록은 이 이물질이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이것이 몰라크와 줄을 찾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이거, 정말 이상한 걸?"
샌드록은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의 눈이 이 이물질의 흔적을 따라가는 데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것은 마치 희미한 불빛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것이 몰라크와 줄의 행방을 알아내는 길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샌드록은 이 마지막 희망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엘룬디아 대륙을 떠나 아트로스 대륙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이 남색 이물질의 흔적 다시 쳐다봤다.
"어디로 향한 거지?"
샌드록은 자문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넓은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트로스 대륙에 발을 디딘 샌드록의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엘룬디아 대륙과는 다른 광활한 푸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배에서 내린 샌드록은 자신의 목적을 잊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몰라크와 줄을 찾아내어 회유하는 것이었다.
"몰라크, 대체 어디로 간 거야?"
샌드록은 또다시 혼자 중얼거렸다.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몰라크의 진정한 목적지를 어디인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그의 마음속에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몰라크와의 대화,
그리고 그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그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
.
.
"샌드록!"
몰라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로쉬무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
샌드록은 궁금한 눈으로 몰라크를 쳐다봤다.
"그로쉬무르?"
샌드록이 물었다.
"맞아, 그로쉬무르.., 아트로스 대륙에 있는 오크야.
정말로 강하고 뛰어난 오크 중 하나인데, 나에게도 도움을 많이 준 오크야."
몰라크는 먼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샌드록은 몰라크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그의 마음은 흥미로운 이야기에 끌렸다.
"오? 이런 이야기처음으로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샌드록은 미소를 머금고 물었다.
"예전에 아트로스에 가봤는데 (*$%@#$$^%^&!,
아트로스 대륙에서 %@#$^#$%^#% 오크가 그로쉬무르였어.
*&%#%^ 붉은 오크들을 이끌며, @#$%%$%^& 가질 수 있을 거야.
@$^#%&^%$& 그래서 우리는 그를 찾아야 해."
.
.
.
샌드록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붉은 오크에 대해 이야기한 게 기억이 났다.
"몰라크 혹시?"
샌드록은 고개를 돌려 서쪽을 향해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불안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또한, 몰라크와 줄을 찾아내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동시에 만약을 대비해 준비도 해야 했다.
몰라크와 줄의 태도를 읽기 어려웠다.
그들이 자신을 보고 이야기를 해줄지, 아님 공격을 할지,
어떠한 태도일지 확신할 수 없었다. 따라서 샌드록은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불안과 긴장 속에서 샌드록은 다가오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추어야 했다.
긴 여정 끝에,
붉은귀 부족의 근거지에 도착한 샌드록은 마을을 향해 조용히 들어갔다.
붉은 암벽에서 마을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였고, 샌드록은 몰라크와 줄을 찾아내기 위한 희망을 품었다.
마을 안에 도착한 그는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며 몰라크와 줄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때, 마을 깊은 곳에서 수근덕 거리는 대화가 등장했다.
샌드록은 깊은 숨소리를 하나 듣고, 그곳으로 향하여 조용히 들어갔다.
그곳으로 향할 때 마치 도둑고양이가 된 듯이 아무도 그의 도착을 눈치채지 못하게 걸어갔다.
"우리 모래사냥트롤은 항상 살기 위해 싸웠어. 난 그렇게 비겁하게 살기 싫어.
이제는 주도적으로 우리의 삶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어!"
줄이 몰라크를 향해 이야기한다.
"줄,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그런 삶도 우리가 살아남아야 할 수 있는 거야.
어느 정도의 희생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할지 몰라,
그래서 우리는 강해져야만 하는 거고.
그때가 오면 그제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이 되는 거지"
몰라크는 줄의 눈을 바라보면 대답했다.
"하지만 몰라크, 그렇게 기다릴 수만은 없어.
우리의 모습을 봐, 우리는 지금부터 바뀌어야 해.
늘 그랬듯이 살아가는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으면서 살아가야 해.
그래야 우리의 삶이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거야."
줄 또한 몰라크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줄, 너의 말이 무슨 의미인 줄 알겠어."
몰라크는 생각에 잠겼다.
샌드록이 드디어 몰라크와 줄을 찾았고, 그 둘의 대화도 듣고 있었다.
그렇게 샌드록은 사라져 버리듯 없어졌다.
샌드록은 긴장을 놓지 않았다.
그는 몰라크와 줄, 그 둘과의 대화가 아닌 에크달에게 보고하는 게 더 나은 선택임을 알았다.
"줄, 무엇을 원하는 거냐."
샌드록은 줄에 대한 불신이 커져갔다.
샌드록은 에크달을 찾아 천둥노래 마을로 도착하였고, 몰라크를 찾았다는 보고를 한다.
"그 둘을 찾았습니다."
샌드록은 에크달 앞에서 무릎을 꿇고 보고를 한다.
"샌드록, 안전하게 돌아왔구나!
몰라크는 어디에 있지?"
에크달은 샌드록을 일으켜 세우며 말을 이어갔다.
"붉은귀 부족의 마을입니다."
샌드록의 대답에 거기에 있던 모든 오크와 트롤이 놀랐다.
에크달도 그중에 하나였지만, 마음을 제일 빠르게 다잡고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갔다.
"스톤포지 지방이라..."
에크달은 곰곰이 생각한 후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나와 모래사냥트롤들만 가겠다.
모든 오크와 나머지 트롤들은 이제부터 바쁠 테니,
그것에 집중하고 준비하도록!"
에크달은 연합군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리고는 모래사냥트롤들과 함께 서쪽으로 출발하였다.
며칠이 지나고,
에크달은 붉은귀 부족의 마을에 도착하였다.
"몰라크!! 줄!! 여기 있는 거 알고 왔다!!
이야기할 게 있으니 얼굴 좀 보고 싶다!!"
에크달은 큰 소리로 몰라크와 줄을 찾았다.
그들을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 모래사냥트롤들과 함께 마을 앞에서 기다렸다.
마을에는 조용한 분위기가 흘렀다.
에크달은 마을 밖에서 다시 한번 몰라크와 줄을 찾아 대화를 시작했다.
"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다!!"
몰라크는 조심스럽게 에크달을 바라보고 있다.
"에크달, 우리는 할 말이 없다!!"
몰라크도 에크달을 향해 외쳤다.
"우리는 오크와 트롤의 연합을 구축하고 있다.
당연히 그 중심에는 몰라크, 네가 필요하다!
우리가 함께하여 더 좋은 대륙을 만들자!
과거의 일은 잊었다!! 너와 같이 하고 싶다!!"
에크달은 자신의 뜻을 말해주었고, 그것에 알맞은 답을 듣고 싶어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번엔 줄이 외쳤다.
"에크달, 우리는 언제나 살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다른 종족들을 위해 싸웠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살고자 한다!
샌드록, 모크, 산사렌!! 이제 우리를 위해 살자!!
우리 모래사냥트롤들도 위대한 전사다!!"
에크달은 줄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모래사냥트롤들의 표정은 당황스러워 보였다.
"줄,너에 결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연합은 이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와 함께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란다."
에크달도 모래사냥트롤들의 표정을 신경 쓰는 것 같았다.
몰라크는 깊게 생각에 잠긴 채 말했다.
"이번 오우거와의 전투에서 우리는 너희와 싸웠는데 그 말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는 거지?"
이제야 에크달은 안심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과거의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를 원한다.
예전의 실수로 인해 많은 것이 소실되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깨닫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함께 싸우고, 함께 이룰 수 있는 많은 것이 있음을 알고 있다.
이제 용서하고, 함께 전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전장은 이제 당신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하나가 되자!"
에크달의 멋진 연설을 들은 몰라크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모래사냥트롤들은 감동받았다.
이제는 정말로 연합군의 지휘자로서 위엄 있어 보였다.
붉은귀 부족의 마을은 조용했다.
이제는 샌드록, 산사렌, 그리고 모크까지 몰라크와 줄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몰라크!! 줄!! 우리와 함께하자! 더 이상의 피를 흘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산사렌이 말했다
그러나 줄은 다른 생각이었다.
그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에크달을 향해 말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싸운다. 그것이 우리의 선택이다."
하지만 몰라크는 더는 싸울 의지가 없었다.
"줄, 산사렌 말이 맞아. 이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 보여.
생존을 위해 한번 더 나를 믿어줘..."
그 순간,
줄은 지금까지 자신의 목소리가 소리 없이 벗어났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몰라크를 돌아보았고, 다른 결심을 했다.
몰라크가 항복을 결정한 순간, 줄은 배신의 칼을 휘두르고 몰라크를 공격했다.
그로쉬무르에게 행했던 그 행동과 똑같았다.
그의 두 개의 검이 몰라크의 두 가슴을 뚫었고,
비명이 나올 새도 없었다.
마을밖에선 에크달은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그와 모래사냥트롤들은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저 둘의 마음을 못 돌린 건 나의 능력 부족이네...
미안하군, 아쉽지만 저 둘과는 같이 못 할거 같아.
하지만 저 둘의 안전은 내가 보장하지, 걱정 말고 이제 돌아가자."
에크달은 몰라크와 줄을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그 순간,
..........쿵!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마을밖에 있던 모든 트롤과 에크달이 그 소리를 향해 돌아봤다.
몰라크였다.
"몰라크!!"
모크가 외쳤다. 다른 모래사냥트롤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에크달은 줄을 향해 외쳤다.
"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지? 이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해."
하지만 줄도 이미 결심을 한 듯했다.
그는 자신의 검을 자신의 목에 대고 말했다.
"나는 이미 끝났다. 내가 살아갈 가치는 없다."
에크달은 절망적으로 말했다.
"하지마! 너의 삶에는 여전히 가치가 있어."
그러나 줄은 이미 결심한 듯했다.
그는 검을 휘두르고 목을 가르며 자신의 몸을 땅에 던졌다.
에크달은 무력하게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픈 결말에 직면했다.
에크달은 슬픔에 가득 찬 눈으로 줄의 몸을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은 안타깝고 슬펐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의 동료를 기억하며 그의 결말을 이해하고 위로했다.
"몰라크, 줄, 너희의 행동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이렇게 되었어도 너희는 우리의 동료다."
그리고 에크달은 용기를 내어서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이제부터다! 우리는 이제부터 더 강하고 통합된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미래를 향한 진정한 전진이다.
이제는 더 나은 일들을 위해 노력할 때다."
에크달의 말은 모래사냥트롤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에크달은 힘차게 손을 들며 모래사냥트롤들을 이끌었고,
이제부터의 진정한 대륙 통합을 위한 전쟁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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